알라딘 전자책

검색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 지질학자, 기록이 없는 시대의 한반도를 찾다

휴머니스트

최덕근 지음

2016-02-2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왜 이 자리에 있는 걸까
기록이 없는 시대를 탐험하는 한 지질학자의 이야기


우리 마을 주변의 암석은 어떻게 이 자리에 있게 되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어리는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일들을 겪어왔을까? “삼엽충을 요리하는” 지질학자 최덕근이 10억 년 전의 한반도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휴머니스트의 신간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인 저자의 한반도 형성사와 관련한 지난 40여 년 간의 연구를 담고 있다. 《내가 사랑한 지구》가 지질학의 역사와 지질학의 핵심 이론인 판구조론을 다뤘다면, 이 책은 그 후속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땅덩어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담고 있다. 한 지질학자의 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역사는 물론, 지질학이란 무엇이며, 지질학자의 역할과 고뇌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지질학자에게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질학의 매력은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는 점이다. 지질학은 관찰한 사실을 바탕으로 과학적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학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답이 하나인 경우는 드물다. 사실 답(또는 참)은 하나이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때문에 다양한 답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학은 참을 알아내어야 하는 속성이 있지만, 현재 우리가 행하는 과학적 활동의 대부분은 참에 접근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참에 도달하고도 자신이 참에 도달했는지 모를 때도 있을 것이다.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들의 연구결과에 대해서 이러한 점에서 옳고 저러한 점에서 틀렸다고 평가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선배 학자들의 연구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처럼…….
―<2장 삼엽충이 알려 준 것들> p.74

19세기 초 영국 상류사회의 취미활동에서 출발한 지질학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지 200여 년으로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 지질학을 탐구하는 지질학자는 우리 주변의 산과 들을 찾는 일을 보통으로 한다. 지질학의 연구 목적은 뚜렷하다. 지구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또는 과거에 일어났던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지질학자의 연구 재료는 암석이고, 그 연구 대상은 암석 속에 남겨진 옛 시간의 흔적이다.
저자 최덕근이 지질학을 시작했을 무렵, 한국의 지질학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우연한 기회로 지질학을 시작하고, 운명적으로 삼엽충을 만나게 되고 한반도의 시간을 추측해가는 과정 속에서 1970~80년대를 거친 우리나라 지질학, 그리고 지질학을 넘어 과학 현장의 모습과 과학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질학자는 어떻게 시간을 여행하는가
10억 년 전 한반도에 불시착한 지질학자의 시간 여행


인류의 역사를 알기 위해 문자와 그림을 해독하듯, 지질학자는 시간을 탐험하기 위해 암석에 남겨진 기록을 해독한다. 1억 년 전 한반도 연구를 시작한 저자는 삼엽충을 만나 5억 년 전 우리나라의 땅덩어리가 적도 부근에 위치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구 역사상 가장 혹독했던 빙하시대가 있었던 7억 년 전 지구를 추측하면서 21세기 첫 10년 동안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눈덩이 지구 가설’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10억 년 전, 지구상의 모든 땅덩어리가 모여 ‘로디니아(Rodinia)’라는 초대륙에서 한반도는 두 개의 땅덩어리로 나뉘어 있었다는 이야기에 다다른다.
기록이 없는 시대를 탐험하는 지질학자의 연구는 시간을 점점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우리도 이 타임머신에 함께 탑승해 지구가 우리 땅의 암석에 남긴 다양한 흔적들을 풀어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를 함께 들여다보자.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